유튜브가 9살 어린이에게까지 적나라한 총기 영상을 추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 AP통신에 따르면 SNS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TTP는 유튜브가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폭력적이고 유혈이 낭자한 동영상의 확산을 막는 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최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TTP는 연구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9살 어린이로 위장해 개설한 계정을 통해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분석했다.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시청한 계정에는 한 달 사이에만 학교 총격과 총기 훈련, 화기 제조 방법 등 무기 관련 동영상이 382건이나 추천 영상으로 올라왔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추천된 이런 동영상은 대부분 폭력적이고 유혈이 낭자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금지하는 유튜브의 정책을 위반한 것들이었지만 9살 어린이에게 추천된 셈이다.
이런 유해 콘텐츠는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으며 극단주의와 폭력의 어두운 길로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TTP는 지적했다.이에 대해 유튜브는 13세 이하 어린이의 계정은 부모 계정과 연동하는 등 어린이 보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